지금은 바야흐로 ‘프랜차이즈 전성시대’다. 서울 및 수도권은 물론이고 어느 지방을 가도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간판을 거리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시장규모가 97조원에 이를 정도로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기세가 대단한데 이는 개인사업자나 소규모 기업들이 소위 ‘먹는 장사’의 프랜차이즈 창업을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아무런 준비 없이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어서는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불리는 치열한 외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

따라서 창업을 결심했다면 철저한 준비와 노력만이 성공을 담보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어떤 장사를 시작하든 최소한 1년 이상의 꼼꼼한 준비 기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들어, 본죽 사장은 성공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탄생시키기 위해 요리학원에서 1년 이상 음식 만드는 방법을 익혔으며, 창업 컨설팅을 했던 노하우를 발판으로 삼아 장수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한 시장조사를 끊임없이 했다. 또한 그 이후에도 6개월 이상을 맛있는 ‘죽’ 만들기에 매달렸다.

그렇게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탄생한 것이 오픈 7년 만에 전국 1000개 이상의 매장을 낸 프랜차이즈 브랜드 ‘본죽’이다. 이처럼 초기의 꼼꼼하고 체계적인 준비는 창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또한 다른 업종에 한눈팔지 않고 ‘죽’에만 매달렸던 것도 치열한 프랜차이즈 경쟁에서 살아남은 비결이다.

창업할 형편이 되지 않는 개인의 경우에는 안정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 선택으로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할 때에도 몇 가지 노하우가 있다.

우선 그 시기에만 ‘반짝’ 유행하는 아이템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들의 입맛과 취향은 변하게 마련이고, 유행을 타는 아이템일수록 그 수명이 짧다.

또한 한꺼번에 우르르 생기는 브랜드일수록 상권보장이 이뤄지지 않아 제 살 깎아먹기식의 적자 운영이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보다 멀리 내다보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남다른 안목이 필요하다.

둘째는 브랜드가 잘 관리되고 있는지 기업의 내실을 꼼꼼히 따져보며 일정 기간 지켜보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브랜드도 본사의 관리가 소홀하면 경쟁력을 잃는다.

그러므로 본사의 재정은 탄탄한지, CEO의 경영 철학은 투명한지, 체계적으로 가맹점을 관리하며 상권을 보장해 주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특히 가맹점 개수가 아닌 폐점률을 먼저 따져봐야 하는데, 그래야만 무리한 가맹점 개설에만 몰두하지 않는 안정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고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브랜드나 기술이 독창적이지 않으면 ‘미투’ 상품이 등장하게 마련이다. 그동안 많은 아이템이 미투 브랜드로 사라져간 만큼 독창적인 아이템이 오랜 기간 장수할 수 있다.

이런 방식들을 참고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면 브랜드를 가꾸고 성장시키는 것은 이제 본인의 몫이다.

브랜드 인지도만 믿고 방심하다 보면 고객들로부터 외면받는 것은 시간문제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개인이 모두 ‘창업주’의 마음가짐을 갖고 성실하고 진실된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하는 것은 성공을 위한 자명한 사실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